오늘(10월 31일)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마지막 평등을 말하라 직접행동이 열렸습니다. QUV의 외부연대팀장 창구님께서 현장에서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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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발언 전문
발언: 외부연대팀장 창구
안녕하세요,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창구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머리 속에서 자유한국당을 얼마나 떠올리면서 사십니까.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당사 앞에서 발언을 하러 나왔지만, 사실 평소에도 규탄해야 할 때가 아니면 자유한국당을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청년으로서 자유한국당에 거는 기대가 없습니다. 이번 질의서 발송을 통해 차별금지법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도, 여느 국회 공청회나 선거 토론회에서도 저는 자유한국당에게 어떠한 기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내는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 발언이 놀랍지 않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그저 그런 수준의 정당에서 항상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8년, 정당 윤리규칙 중 제20조 차별 금지 조항에서 '성적지향'을 삭제했습니다. 세계적인 평등의 흐름에 역행하면서도 일단 자기들 눈앞만 가리면 뭐든 되는 줄 아나본데, 어디를 가나 빈 수레가 더욱 요란한 법입니다. 평등을 향한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자기 눈과 귀를 가린 정당 앞에 놓인 길은 오직 하나, 자멸의 길 밖에 없습니다.
12년째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발등에 떨어진 불만큼이나 시급한 일입니다. 발등의 불에도 입장을 내지 않는 정당. 평등을 향한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성소수자 인권은 찬반에 영역에 있다며 갖은 꼼수와 망언, 혐오선동, 가짜뉴스로 연명하는 자유한국당의 정치인생은 그 불이 전부 집어삼킬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을 집어삼킬 불꽃을 생각하니, 금어초라는 꽃이 떠올라서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붉은 꽃과 모양이 금붕어를 닮아 ‘금어초’라고 합니다만, 꽃이 시들면서 해골 모양으로 말라가기 때문에 ‘악마의 꽃’이나 ‘해골 플라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유는 평등과 함께 민주사회에서 지켜져야 할 가치이기 때문에 꽃이 피어날 때처럼 아름답지만, 도가 지나쳐 타인의 인권과 존엄을 해치게 된다면 급속도로 끔찍한 해골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차별할 자유, 혐오를 표현할 자유는 그런 해골과도 같습니다. 혐오하고 차별과 폭력을 일삼으며 성소수자의 존재를 삭제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원칙을 부정하는 메마른 사상입니다. 차별금지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평등을 향한 활기찬 흐름에 결코 함께 설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말한다! 평등을 말한다! 평등이 대세다! 투쟁!
#응답하라_자유한국당
#혐오에지쳤다
#차별에질렸다
#자유한국당은차별을멈춰라
#우리는평등을원한다
#차별금지법제정
#평등한달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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