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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V 활동/대학별 릴레이글

큐브 릴레이 연재 7월호 - 서울시립대학교 편 0. 서울시립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μεταFiX(메타픽스)’의 부장 ○○○입니다. 동아리명을 듣고 백이면 백 물어보는 질문 “그게 무슨 뜻이에요?” 무슨 뜻일까요? 부원들도 잘 모르는 ‘메타픽스’의 뜻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메타픽스’는 희랍어 접두사 μετα를 영단어 fix에 접합시킨 것입니다. 사실 형태적으로도 그렇고 발음도 그렇고 희랍어 μεταφυσική(metaphysics, 형이상학)의 짝퉁 단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고로 메타픽스는 고정된 무언가를 넘어서는 어떤 것을 의미하겠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메타픽스’ 이 녀석이 저희 동아리의 이름으로 쓰인지도 15년차입니다. 음.. 동아리가 문을 닫았던 2013년~2014년 여름방학 사이의 기간을 빼면 실질적으로는 13.5년 정..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6월호 - 단국대학교 편 아웅다웅씨, 성향이 어떻게 되세요? 단국대학교 성소수자모임 아웅多웅 아, 망했어요. 사실 QUV릴레이글의 6월 지분을 맡으면서 저희는(운영진은) 아웅다웅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재밌는 글을 쓰자며 회원들에 ‘이쪽’ 썰을 공모했어요. 실제 오프에서 듣던 회원들의 이야기는 시트콤 급으로 스펙타클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많았는데...그랬는데...아무래도 텍스트로 남는거고...익명보장이 안되었기에 참여가 소극적이었나 봅니다...(자기 글은 괜찮았다고 생각한 사람 반성해라.)아무튼 아웅다웅은 모임에 회원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작은 일을 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아닌가요? 일단 이글을 쓰는 저는 아웅다웅의 여대표입니다. 아웅다웅이라는 이름을 갖기까..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5월호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편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디마이너(DIMINOR) 큐브 릴레이 기고글 5월을 주제로 동아리 내부에서 글을 공모 받았지만, 동아리에 대한 전반적 이야기를 하고 싶어 회원들을 모아 놓은 후 인터뷰 방식으로 한 녹취를 재구성하였다. 이상 : 동아리를 만든 계기는? 맥주 마실래? 맥주 있는데백구 : 맥주 좋지일동 : 그래 술이 없으면 말을 못하지.... 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 미누 : 백구 언니가 먼저 만들자고 했지.백구 : 한 친구의 커밍아웃 때문이지. 학교가 고립된 공간이었는데 고립된 곳 안에 있는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커밍아웃을 딱 하니까. 어느 정도 안정적인 학교생활의 도움이 되고자 만들었어. 미누 : 그 친구가 언니한테 커밍아웃 하고 나도 그 친구한테 커밍아웃 ..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4월호 - 서울대학교 편 (작성자 : 모댜른) 미루고 미루던 글을 종국에는 쓰게 되었다. 자유주제임이 내게 약간의 "자유"를 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그런 까닭에 어떤 얘기를 꺼내야 할까 더욱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더 크다. 그에 후속되는 걱정은 과연 내가 충분한 길이로 (언제나 나는 글을 쓸 때 길이에 대해 신경 쓰게 된다. 분량 제한이 있거나 점수가 달려있는 수업제출 용 글이 아님에도 말이다. 그것이 블로그에 쓰는 글이던, 혼자서만 보기 위해 끼적이는 글이던,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이던, 어느 정도는 써내려가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써내려간다는 표현은 매우 적절하다.) 내 생각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하는 것. 『퀴어, 플라이』 글도 써야하는데, 걱정만 많다. 일단 내가 QIS의 이름을 달고 글을 업로드하게..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2월호 - 성균관대학교 편 성균관대학교 성소수자모임 퀴어홀릭 - 모니터속그녀는내게스키데스♡말해주지 찌질의 역사 최근 우리모임에서는 회지 작업을 하였다. 회지에 낼 글을 쓸 시점의 나는 여러모로 화가 많이 나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내가 연애를 못 하는 이유는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 사회 탓이다”라는 엄청난 글을 써냈다. 사실 쓰고 싶었던 이야기는 따로 있었으나, 화가 나서 쓴 탓이었는지 원고는 일필휘지 완성되어버렸고 일이 바빠 쓰려던 이야기는 결국 맘속에 묻혀버렸다. 사실 너무 식상해서 못 쓴 거지만, 마침 멍석이 깔리는 귀중한 기회가 왔으니 그때 묻은 이야기를 써본다. 나는 중고등학교 모두 여학교를 졸업했다. 전학을 한 번 했으니 총 세 개의 여학교를 다닌 셈인데, 첫 번째 학교는 치맛바람이 워낙 심했던 탓인지 아이들 모두 ..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1월호 - 부산대학교 편 QIP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인권 동아리 - 마늘 QUV의 릴레이 연재에 QIP에서는 내가 글을 적기로 했다. 글을 쓸 일이 잘 없었는데,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평소에 적고 싶었던 글을 적기로 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언젠가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하는 날, 22살에 남자를 좋아했던 나와 커밍아웃에 대한 나의 생각을 미리 정리해두고 커밍아웃을 하기 전에 이 글을 먼저 보여드리고 싶어서이다. 이 글을 찬찬히 읽고서 당신 앞에 있는 나를 바라보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랍니다. 두 집안의 맏이끼리 결혼해서 처음으로 본 아이가 나다. 얼마나 큰 기쁨이었을지 어림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자신의 배우자와 나를 닮은 아기를 갖는다는 그 기쁨을 나는 알 수 없다. 그 기쁨이 다할 때까지 아마 나를 사랑해줄 거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