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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V 활동/대학별 릴레이글

[QUV 릴레이 성명] “차별금지법 제정은 차별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인제대학교 퀴어동아리 IQ) “차별금지법 제정은 차별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 21대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인제대학교 퀴어동아리 IQ는 평화와 존중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발의에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한다. 지난 6월 29일, 포괄적 차별금지법(정의당 장혜영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된바, 이제껏 공공연하게 사회적으로 자행되어 온 갖은 형태의 ‘차별’에 대하여 더 이상 묵인하지도 용납하지도 않겠다는 인권의 목소리에 21대 국회는 응답해야 한다. 인제대학교 퀴어동아리 IQ의 공동체 약속문에는 ‘성별, 학력, 인종, 나이, 성정체성, 성적 지향, 장애여부를 이유로 혐오 및 차별하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포함된다. 다름으로 인해 차별받는 것은 명백한 폭력이며 미성숙한 의식의 증표이다. 사..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2016년 09월호 - 동국대학교 큗 편 누가 여성인가?동국대 큗 회장 심기용 요즘 두 가지 사이에서 충돌을 느낀다. 한 가지는 페미니즘, 그리고 한 가지는 퀴어 이론. 사실 성평등을 지향하는 두 이름은 전혀 충돌될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지금 이 사회에서도,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예민하고 첨예한 어떤 갈등 지점이 존재한다. 이론적인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 아니냐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론보다도 아주 일상적인 공간에서부터 나타나는 갈등이다. 아주 최근에도 이 문제로 공동체적 갈등을 겪는 그룹을 본 적이 있다. 그때도 아주 사소할 수 있는 부분에서, 우리의 관습과 문화에서부터 근본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그 갈등을 질문으로 만들어 보자면 바로, “누가 여성인가?”일 것이다. 1세대 페미니즘에게 여성이란 지정성별, 또는 생물학적 여..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2016년 07월호 - 총신대학교 깡총깡총 편 6월의 어느 오후, 사랑과 환호성, 웃음소리와 탄성이 끊이지 않는 곳 바로 옆에서는 진지와 혐오가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져 있는 것을 보면 연신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렇다. ‘나는 괜찮은데 너는 안돼’ 라고 말하는 모순의 최고봉, 치사함의 대가들, 그들의 집단 대장은 바로 우리가 속해있는 곳, 총신대학교다. 그 곳에 어쩌다보니 속해진 우리들은 존재 자체가 이슈다. 단순한 인기가 아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찾으려 연신 교내를 뒤적이고, SNS를 추적하며,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댓글을 단다.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내보내며, 우리들을 저격한 단독 콘서트도 만드는 것에 밥버거를 아끼지 않는다(아까운 내 등록금..). 하루하루 우리들의 인기 아닌 인기를 실감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2016년 02월호 - 한국예술종합학교 편 유령에 관한 막연한 단상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프리:즘 회원 정돈된 글을 쓰고 싶었는데,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여기 쓰여져 있는 것들은 최근의 생각을 짧은 글로 정리한 것이다. 사실, 근거나 대책은 없는, 막연한 직감에 가깝다. 더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한 부싯깃으로 쓰일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이후 만남 어플, 소셜미디어의 보급 등등 포함), 미국에서의 동성혼 법제화 이후 한국의 여성 동성애자 사회의 변화가 가속화된다는 느낌이 든다. 본인이 여성 동성애자이다 보니 그 계층의 사회에 한정되는 이야기를 하는 점 우선 양해를 구한다. 여기서 분열이라는 것은 개인 또는 집단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관의 괴리를 뜻한다. 스마트폰은 너무..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2016년 01월호 - 서울여자대학교 편 2015 서울여대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SwuQ 빵상 *며칠 전, 슉(SwuQ)의 공지방에 큐브 릴레이글 참여의사를 묻는 글이 올라왔다. 나에 대한 생각이 많은 요즘, 이번이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기회가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나의 회고 및 단상이 많이는 아니더라도 한 명 정도의 공감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도 덧붙었다. 그 한 명이 나여도 되겠다…ㅎㅎㅎ* 2015년을 기점으로, 나는 그 이전과 다른 태도로 나를 마주한다. 그 이전의 나는 다소 자학적이었다. 친구들과 영화를 볼 때, 친구들은 남자주인공 이야기를 하고 나는 여자주인공 이야기를 했다. 길을 가다가, 친구들이 뒤돌아본 건 남자였고 내가 돌아본 건 여자였다. 초등학생 때부터, 나로 하여금 감정적 동요를 느끼게 한 것도 줄곧 동성..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12월호 - 경희대학교 편 너와 같은 나, 나와 같은 너.경희대학교 Mainstream 들어가며. 파릇파릇 봄의 기운이 올라오고, 새로운 학우들과의 시간을 시작했던 14살의 나는 타인과의 차이만을 생각했다. 그것은 어디서부터인가 꿈틀대어 나온 자발적인 생각이 아닌, 외부의 충격에 의한 타율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나-너'가 같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당연함을 위해선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세상이 넓다는 것을 인지하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에게 바치는 심연에서의 글을 모두가 함께할 수 있기를. 그리고 이야기. 14살 이전의 삶이 별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현대인들의 삶과 비스무리한 축에 속하면서 살아왔다. 다만 조금의 차이점이 되었다고 생각했던 것은 중2..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11월호 - 한국외국어대학교 편 아빠와 아들 719의 이야기 - 처음이다. 그래도 공군이니 사람다운 사람만 있겠지. 잘생긴 선임들 많으면 좋겠네. - 706기 선임이 자기가 아버지 군번이라고 한다. 존나 잘생겼군. - 주위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군대에서 로맨스가 꽃피기도 한다는데 그건 역시 휴가가 적은 육군이나 가능한 이야기인 건가. - 706기 존귀다 진짜. 맨날 깨물어야지. X병장님 사랑해요 허억허억. - 706기가 전역했다. 내 삶의 낙이 사라졌다. - 곧 730기가 들어온다고 하니 얘는 괜찮길 바라야지. 어차피 내가 데리고 다녀야 하는 애니까. - 730기 신병이 존나 귀엽네. 몸도 좋아 보이고. - 헉 몸 좋다! 운동 같이 하자고 해야지. - 아 훈련이다. - 아..기지방호..ㅅㅂ..짬찌들2명 보내면 또 멍청할 게 뻔하니 그..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10월호 - 홍익대학교 편 LTR(Long Term Relationship)이라는 표현을 심심찮게 듣는다. 굳이 우리 말로 풀이를 해보자면 ‘장기연애’가 될 터인데, 대체 ‘장기’라는 기간은 얼마만큼인 걸까? 육 개월? 일 년? 어쩌면 이 년? 혹자에겐 삼 개월도 충분할는지 모른다. 쨌든 이런 장기연애가 게이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많은 이들이 장기간의 연애를 하고 있어서라기보다는 차라리 이를 갈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내 주변의 경우만 보더라도, LTR커플은 LTR에 대한 갈망의 정도만큼이나 드물다. 영원한 사랑을 믿지는 못할지언정 그것을 원하지 않을 용감한 이가 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필자도 어언 5년 전 새내기로서의 순진한 나날을 보낼 때에는 영원한 사랑, 평생에 걸친 연애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9월호 - 연세대학교 편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컴투게더 회원인 눈썹달입니다. 한양대 하이퀴어 회장에 의해 큐브 최초로 저자까지 저격당하여 글을 쓸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전 일을 미루려면 확실히 미루고 하려면 당장 해버리는 타입이라 바로바로 써버렸습니다. 저격한 사람에 대한 복수심을 가득담아 쓴 글이니 허접하더라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割來(할래) 나는 그이 집에서 자고 일주일 넘게 열에 들떴다. 볼은 언제나 발그레했고 몸은 줄곧 녹초가 되곤 했다. 정신도 곧잘 아득했다. 그러다가 그날 이후 별안간 모든 게 공허해지고 기운이 쭉 빠져나가 몸을 못가누어 버렸다. 그러니까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나 아마도 내가 강의를 빠지고 점심을 포기한 채 40원을 들고 큰 맘 먹고 창경원에 놀러갔을 때부터이지 싶다. 그날 벚나무.. 더보기
큐브 릴레이 연재 8월호 - 한양대학교 편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성적소수자동아리 하이퀴어 대표 호년이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큐브 릴레이를 하게되서.. 참 어떤 주제로 할까 고민했었는데! 커밍아웃에 관한 주제랑 이쪽썰에 관한 주제로 글을 모아봤습니다. 참여가 저조한 관계로 글이 좀 허접하지만 이쁘게봐주세요 *^^* 제가 사실 아직 20살인데 대학교 대표가 되었어요..하하 그만큼 이쪽생활을 짧게한것도 아니고 되게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었는데 사실 일반친구들도 제가 게이라는 사실을 많이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뭐어때 하는반응이지만 커밍아웃 할 당시 속내가 어떠했는지 궁금해서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친구 A떡벌어진 어깨, 여자들이 혹하는 180이상의 큰 키, 눈웃음이 매력적인 준수한 외모를 가진 내 친구는 곰같은 매력이 넘치는 친구입니다. 만나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