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V 활동/QUV 소식지

QUV 소식지 3호 <2020년 01월>

QUVKOREA 2020. 2. 5. 19:19

작성자: 정우

0. 여는 인사

 안녕하세요. QUV 행정팀 소식지 담당자 정우입니다. 어느 덧 2020년의 한달이 훌쩍 지나 올해의 두번째 소식지를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QUV는 행정팀 오프라인 회의를 진행하여 새로운 업무 조직도를 구성하고 인수인계를 준비하였고, 지난 1월 대표자 회의를 통해 11, 12대 부의장 김난님께서 13대 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11, 12대 의장단으로 헌신해주신 의장 기진님, 부의장 김난님, 행정팀장 동주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왼쪽부터 부의장 김난, 의장 기진, 행정팀장 동주

 이번 소식지부터 정례 대표자회의 결과가 추가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소식지를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풍부하게 채우는 의견을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1. 1월의 QUV 활동

- 1월 9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회 워크숍에 의장 기진과 외부연대팀장 창구가 참석함.

- 1월 16일, 동대문구 퀴어여성체육대회 대관차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재기 기자회견 <떼인 인권 받으러 왔습니다!>에 외부연대팀장 창구가 참석함. 

- 1월 16일,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방한하신 무투사미 쿠마란 미국 플로리다 대학 박사님을 모시고 <스타트업 또는 NGO 경영 및 거버넌스>를 주제로 하는 워크샵을 진행하여, 의장 기진과 부의장 김난, 외부연대팀장 창구와 행정팀원 카일, 권태, 슐라, 단정이 참여함.

무투사미 쿠마란 교수님과 강연에 참여한 의장단 및 행정팀원들

참가 후기 - 행정팀 내부연대팀장 혁

 서울 미대사관의 별관인 아메리카 센터에서 NGO 경영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강의 중 NGO 경영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강연자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QUV 내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QUV의 정확한 목표 설정과 모든 활동의 문서화를 강조하였던 강연자의 말씀이 가장 도움이 되었으며, 차기 QUV의 운영에도 많은 요소들을 접할할 수 있음을 느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 1월 18일, 행정팀 1월 오프라인 회의를 <다움: 다양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회의실에서 진행함. 

- 2월 1일, 2020년 1월 QUV 정례 대표자회의를 서울대학교에서 진행함.

2020년 1월 QUV 정례 대표자회의
정례 회의에 참가한 연대단위 대표자들과 행정팀, 의장단

 

2. 발행 논평 및 성명

- 1월 23일, [성명] 성소수자에게도 복무할 권리를

 

[성명] 성소수자에게도 복무할 권리를

성소수자에게도 복무할 권리를 육군본부는 22일 성확정 수술을 받은 부사관 변희수 하사에 대한 전역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결정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육군본부에게 전역심사위원회 회부를 법원의 성별 정정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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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31일, [성명] 혐오가 대학에 발붙일 곳은 없다.

 

[성명] 혐오가 대학에 발붙일 곳은 없다.

혐오가 대학에 발붙일 곳은 없다. 1월 30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한동대 교내에서 페미니즘 및 성소수자 관련 강연을 열였다는 이유로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한동대학교 학생들에 대하여 징계 무효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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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1일, [성명] 그녀의 합격이 바꿀 세상을 응원한다

 

[성명] 그녀의 합격이 바꿀 세상을 응원한다

그녀의 합격이 바꿀 세상을 응원한다 지난 1월 23일 트랜스 여성이 숙명여대 법과대학에 합격한 사실이 전해졌다. 다른 모든 말에 앞서 해당 학생의 합격을 전적으로 축하한다. 트랜스젠더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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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기고] QUV 12대 의장 기진님 퇴임사

QUV 12대 의장 기진님 퇴임사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제11대, 12대 의장 퇴임사

 막 2020년 상반기 의장 선거가 끝난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QUV 소속단위 대표자, 회원, 행정팀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작년 상/하반기 2번의 임기 동안 주어진 12번의 대표자회의 주재를 거의 다 마치고 인수인계 기간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퇴임사를 쓰면서 제가 함께한 QUV의 지난날들을 돌이켜봤습니다. 퀴어퍼레이드에서의 대학청년 공동행진과 1월, 8월에 각각 진행된 전주, 세종 워크숍 등의 행사로 순탄하게 흘러간 것 같기도 하지만, QUV 소속모임과 회원들이 대학과 사회에서 겪은 내밀한 사정과 성소수자 차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숭실대와 한동대, 총신대 등의 종립대학들은 여전히 건학이념을 핑계로 대학이 실현해야할 민주주의와 평등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나 엘라이라는 이유만으로 현수막이 검열되거나 학생이 부당징계를 받고, 활동 위협에 시달리면서 입학과 교육에 차별을 받는 일. 2020년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대학들에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10여개 모임들을 제외하면, 여전히 76개의 QUV 소속 단위 중 대부분의 성소수자 모임들은 회원 명부 제출과 아웃팅 위험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대학 사회의 자치와 동아리 제도에 속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별과 혐오의 위협이 없는 평등한 커뮤니티, 우리가 연대하고 함께하는 행동 자체가 자치의 핵심이자 대학·청년 성소수자 모임의 목적임에도 말입니다.

 만일 높고 단단한 벽과 그에 끊임없이 계속 부딪치는 달걀들이 있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의 편에 서시겠습니까.

 작년 이맘때 쯤 2014년 QUV가 창설된 해의 대표자회의 회의록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QUV는 무지개행동에 연대하면서, 대학 모임의 가등록을 지지하고 우리의 입장을 냈으며, 익히 아는 것처럼 QUV 창설의 배경이 된 것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 채택이었습니다.

 약 6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아진 점이 있느냐 되묻는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20대 국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발의를 포기한 채 회기를 보내고 있고,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 교육부, 집권 여당 모두가 성소수자 인권과 차별에 대해선 묵묵부답입니다.

 한국 성소수자 운동이 시작된 이례로 고 육우당 시인부터 대학의 아웃팅과 부당징계 피해학생들까지, 그동안 수많은 달걀이 성소수자 차별이라는 벽에 부딪혔건만, 벽은 아직도 견고해 보입니다.

 혹자는 달걀들에게 스스로 껍데기를 깨고 나오면 날개를 펼치고 새가 되어 벽을 넘어 날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허나 알을 품어주는 온기 없이는 새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달걀들은 혼자서 껍데기를 깨고 나가려고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 결국 달걀들은 벽에 부딪쳐 깨지면서, 스스로 새가 되기 위한 노력을 다하지 못했다고 자책합니다.

 제게 성소수자 모임이란 이런 달걀들을 품어주는 온기와도 같습니다. 함께 모여 새가 되지 못하는 건 결코 우리의 탓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달걀에게 스스로 깨지 않으면 깨질 것이라 위협하는 벽에 맞서서, 달걀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곳 말입니다.

 그리고 QUV에서 활동하는 것이란 언제나 달걀의 편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달걀의 껍데기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달걀들이 따뜻한 품을 찾아 어느곳에서든 용감히 나설 수 있도록, 이제 퇴임을 앞둔 저도, QUV도 앞으로도 언제나 달걀의 편에 설 것입니다.

 얼마전 입대를 한 동료는 생각보다 부대에서 대학 성소수자 모임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정치권이 충분히 진보하고 않지만, 대학 청년 사회에서만큼은 우리가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소란스러운 암탉처럼, 우리는 더욱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함께 온기를 일으키는 달걀이 됩시다. 더이상 새가 되지못해 혼자서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달걀이 생기지 않도록 용기를 내어 함께 방법을 찾읍시다.

 마지막으로 부족했던 저와 함께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부의장 김난님, 행정팀장 동주님 감사합니다. 항상 제 곁에서 큐브와 운동의 미래를 생각하는 두분이 있어 든든했습니다. 무지개행동에서 함께 활동하며 1년 동안 외부연대에 힘써주신 창구님과 차제연에서 활동한 이영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회의 속기로 고생하신 서기 우현님, 깔끔한 성명과 논평을 써주신 상문님과 권태님, 번역을 담당하며 국제 활동의 폭을 넓혀주신 카일님, 급한 일정에도 항상 멋진 디자인을 뽑아주셨던 지훈님과 지은님, 회계 업무를 꼼꼼히 해주신 블레인과 단정님, 콤비님, SNS와 소식지로 QUV 소식을 널리 전해주신 정우님과 우바님, 타민님, 불평 한번 없이 꾸준히 메일 관리를 해주신 슐라님, 안건지 발송에 힘써주신 혁님, 마지막으로 저와 행정팀에게 필요한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고문 상진님과 이 자리에 없는 기용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작년 2월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대표자회의에서 함께해주신 QUV 소속단위 대표자, 회원 여러분들에게도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만 퇴임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1월 QUV 회계 보고

QUV 1월 회계 보고

 

5. 1월 정례 대표자회의 회의 결과 보고

 

* 기타 홍보

<2020년 상반기 QUV 행정팀 모집>

모집 기간: 2020년 2월 01일(토) ~ 2월 14일(금)

모집 분야: 디자인팀(2명), 내부연대팀(2명), 사무팀(3명)

문의는 공식 메일 quv.korea@gmail.com 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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