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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국장은 “동성 간 성적 행위를 범죄화하는 것은 수많은 성소수자 군인들의 삶을 파괴하며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적대적인 환경이 학대와 따돌림을 조장하고 보복의 두려움으로 피해자를 침묵하게 만든다”고 했다.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앰네스티 보고서 ‘침묵 속의 복무: 한국 군대의 LGBTI(성소수자)’ 발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폭력, 학대, 차별 조장하는 군형법 제92조의 6항을 폐지할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2950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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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을 주최한 QUV 의장 기진씨는 이번 행진이 더 큰 연대를 위한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에서만큼은 성소수자 인권을 배제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 것이고, 이번 대학·청년 대규모 행진은 그 시작일 뿐"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운운하면서도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모든 책임은 시민 개인과 시민사회단체에 전가하고 있는 위선적인 제도권 정치에 이번 행진이 큰 울림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사 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4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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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쫓겨난 성소수자 동아리,

무엇이 문제인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23368

이하 기사 전문

 전북대 사과대 학생회 페이스북 갈무리

아마 나를 모르는 사람이 오랫동안 내가 친구들과 하는 대화나 혹은 전화 통화를 들어왔다면, 내가 평생 한 명의 여성만을 좋아하고 사귀어 왔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나는 항상 '나 수지를 좋아하나봐', '수지는 나한테 마음이 없는 것 같아', '수지랑 헤어질지도 몰라'라는 말을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그 '수지'들은 각자 다른 이름을 가진 복수의 개인들이였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은 태어나 지금까지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모두 남성들이였다.

이쯤 되면 내가 왜 이런 해괴한 일을 하고 다녔는지 짐작이 가리라 생각한다. 한국 사회는 아직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곳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성적 지향이 실수로라도 내가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을 꺼려왔다. 그렇다고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 그리하여 내가 고안해낸 방법은 성별이 여성이라고 추측하기 쉬운 이름으로 내가 사랑한 모든 남자들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지하철에서 전화 통화를 할 때면 '수지'를 찾아왔다. 물론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이후로는 그러지 않지만, 일요일 오후 카페에서 신나게 연애 이야기를 하다 막 교회 예배를 마친 사람들이 우르르 등장하면 심란한 마음이 든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성소수자에게 공간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다가온다. 가령 성소수자 단체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방문의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적어도 이 공간에서는 마음 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거나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이 자주 돌아오곤 한다.

아마 우리 사회의 모든 공간이 단체의 사무실처럼 자유로워지는 게 이상적인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올 때까지, 성소수자 공동체와 그들의 독립된 공간은 특히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개인들이 숨을 틔우고 버틸 수 있는 힘을 주는 곳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맥락에서 얼마 전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단과대학 운영위에서 전북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열린문'의 동아리 등록이 취소되고 이들이 사용하던 공간에서 나가게 된 사건이다. 이에 대한 전북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내일로'(아래 사과대 학생회)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동아리방은 사회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동아리 구성원이 사회대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열린문 측이 제출한 서류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애초 요구한 서류의 양식, 즉 '동아리의 등록 요건인 서명 회원 20인의 명단'에는 동아리 구성원들의 이름과 성별, 주거 형태와 전화번호를 적는 항목이 있었다. 말하자면 성소수자 당사자들이 모이는 동아리의 회원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명단을 달라고 한 셈이다.

커밍아웃은 당사자의 선택이지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일이다. 만일 동아리 활동과 공간 사용의 조건으로 사실상 본인이 성소수자임을 드러내라고 요구한다면 이는 그들이 처한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불평등한 조치임과 동시에 심각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 거기에 사과대 학생회가 수집한 정보를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며 언제 파기할 것인지 제대로 된 안내가 있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열린문 측에서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열린문 측이 10일 낸 입장문에 따르면, 이들은 직접 행정실 담당자와 면담을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행정실 담당자가 '열린문 회원들의 개인정보 제공을 학생회 쪽에 요구한 것은 맞지만 그것은 동아리가 성소수자 당사자 모임임을 몰랐을 때의 이야기이고, 성소수자에게 자세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인권 침해임을 파악한 후에는 사과대 학생회 측에 이름의 성과 전화번호만 기재한 대체 서류를 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행정실 담당자와 학생회장, 열린문이 참석한 삼자대면에서 담당자가 "열린문의 경우, 이름의 성과 전화번호만 적은 명부를 행정실로 바로 제출하라고 전달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지자 학생회장은 "전달받았습니다"라고 답변하기까지 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사과대 학생회는 입장문에서 이에 대해 '행정실에 문의해본 결과 그러한 사실이 있음을 뒤늦게 확인받았다'고만 언급했다. '뒤늦은 확인'을 한 시점은 언제라는 말일까? 그렇다면 확인 이후에는 왜 전달받은 대로 빠르게 알리지 않았나?

결과적으로 열린문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빠져있는 대체 서류(2017학년도 인증 서류)를 제출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끝내 동아리 인준은 취소되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올해 동아리방을 관리 감독하는 단과대 행정실의 구성원이 바뀌며 사회대 학생이 아닌 이들에게 공간을 주지 않기로 정책이 변경되었다는 거다.

때문에 '회원 20인 이상의 서명을 받을 수 없다고 운영위에서 인정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동아리 등록 세칙 예외 조항은 이번 해에 적용할 수 없었고, 열린문이 낸 서류(2017학년도 인증 서류)로는 동아리 구성원이 사회대 학생임을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즉 자신들은 학교 측의 정책 변화에 따랐을 뿐 특정한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판의 여지는 남는다. 이유가 무엇이고 요구한 주체가 누구이건 간에 성소수자 개인의 신상이 담긴 명단을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여전히 부당한 일이다. 아웃팅 위험을 없애면서도, 사회대학 학생임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양식을 제시하는 건 어려웠을까. 만일 학생이 특히나 학교 측에 의해 이런 일을 겪는다면, 그 결과 활동에 제약과 차별을 받는다면 가장 먼저 나서야 하는 집단이 어디인가. 바로 자치단위인 학생회가 아닌가.

하지만 두 주체의 입장문을 살펴봤을 때 사과대 학생회는 처음 이런 지침을 전달받았을 당시 항의를 하거나 중재를 이끌고 대안을 모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과대 학생회 측은 입장문를 통해 이에 대해 "의사소통이 부족하여 벌어진 사안"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학생회가 행정실의 전파사항을 고의로 가로채어 자의적으로 왜곡 통보하였다'는 일련의 비판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학생회가 수행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

대학 공동체는 결코 균질한 집단이 아니다. 학생들의 성별, 연령, 장애 유무, 출신 지역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구성원의 다양성을 파악하고 그들의 위치와 상황에 걸맞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자치 단위 대표가 수행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다. 하지만 사과대 학생회는 이런 부분에 있어 무능했다.

가령 지금의 사태가 공론화된 이후 사과대 학생회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벌어진 아웃팅 사건만 봐도 그렇다. 동아리 인준 결과가 발표된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사과대 학생회와 열린문을 비판하는 댓글이 나란히 달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열린문 회원 개인의 사진과 SNS 정보가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누군가 열린문 회원들이 트위터에 울분을 토로하는 게시글을 아무런 동의 없이 캡쳐해 댓글에 첨부했고, 그 결과 회원 개인의 사진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페이스북에 공개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사과대 학생회는 이에 대해 댓글을 단 사람은 학생회와 무관한 사람이고 이에 경고와 삭제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만 고지했다. 해당 댓글이 그들의 SNS 계정에 몇 시간 동안 방치된 것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SNS계정에 올라간 게시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들에겐 분명 신속하게 대응했어야할 책임이 있었다.

만약 아웃팅이 성소수자 개인에게 초래할 피해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이들이 늦게 대응하고, 사건 경과를 애매하게 고지했을까. 더 나아가 애초에 성소수자들에게 활동과 공간 사용을 전제로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했다면 동아리 인준 절차를 그렇게 진행했을까.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 그리고 잘못된 결정을 다시 되돌리는 일이 당연히 이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과대 학생회는 자신들의 해명문을 '우리 전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열린문'을 포함한 모든 성소수자 여러분들께 이번 소요에 대해 책임 단체로서 송구의 말씀을 드리며'라는 말로 닫았다. 왜 '소요'라는 단어를 썼는지 의문이다. 부당한 행동에 대한 거센 비판을 단지 시끄러운 소란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부당한 행동에 대한 거센 비판을 단지 시끄러운 소란인 것일까. 더불어 '무분별한 비방과 비난은 삼가해달라'는 말도 뒤를 이었다. 성소수자 학생들의 분노가 '분별 없는 공격'이라고 여긴 걸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공동체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이길 기대한 것일까.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면 지금이라도 실수를 시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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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강연 삭제 ‘세바시’…논란 일자 뒤늦게 영상 재공개

http://www.hani.co.kr/arti/society/rights/820837.html#csidxeda462b831c13138014878b79cbc0bc

 

이하 기사 전문

대학성소수자모인연대 큐브(QUV) 활동가인 강동희 씨의 세바시 ‘성소수자도 우리 사회의 분명한 구성원입니다’ 강연 모습.

시비에스 티브이(CBS TV)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이 일부 교회 집단과 교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는 이유로 한 성소수자의 강연을 비공개 처리해 비판을 사고 있다. 세바시 강연에 참여했던 일부 연사들이 이에 항의해 “나의 동영상도 비공개 처리해달라”며 연대하고 나섰다.

세바시 쪽은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대학성소수자모인연대 큐브(QUV) 활동가인 강동희(24)씨의 강연 ‘성소수자도 우리 사회의 분명한 구성원입니다’를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히며 “강동희 씨 강연의 취지는 성소수자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에 대한 인권과 그들에게 가해지는 언어적, 정신적 폭력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이 강연으로 인해 CBS가 한국 교회 일부 집단과 교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국 교회를 기반으로 방송 선교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CBS가 세바시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거나 오해 받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아울러 “강동희 씨의 강연을 비공개 처리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며 “오늘 구하는 용서를 통해서 세바시가 더 지혜롭게, 더 용기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세바시 강연자로 나섰던 연사들은 세바시 쪽의 조처에 항의하며 자신의 강연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작가 손아람 씨는 25일 오후 페이스북에 “세바시 제작진에 유감은 없고, 성소수자 섭외 결정 자체로 진심은 증명되었다고 생각하며, 일이 어떻게 돌아갔는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며 “제가 대응 압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 부탁드리며, 역대 최단 기간 2만 공유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제 강연 영상 ‘차별은 비용을 치른다’를 함께 내려주셨으면 한다. 저도 성소수자다”라고 썼다. 손씨는 26일 올린 글에서도 “대한민국 정부 산하기관이 강사와 콘텐츠를 지목해서 의뢰하고 제작비까지 다 지원해서 만든 공익적 강연을, 영상 제작한 사기업이 마음대로 폐기할 권한이 있는 것일까? 그것도 사기업의-과거 모기업이-깊게 관련된-종교 단체가 불편해 한다는 이유로?”라며 “채널을 사용한 콘텐츠 유통을 조건으로 계약했을텐데. 제작의뢰한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이 사실을 통보받았는지 궁금하다. 영상 삭제에 동의했을리는 없을 텐데. 그냥 하나님 아버지 가호를 믿고 저지른 건가. 어안이 벙벙해서 잠이 안 온다. 이 나라의 정부는 기독교였나”라고 지적했다.

모델 김지양 씨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세바시에 섰던 이유는 세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외모, 신체적 특징, 성적지향 등의 이유를 막론하고 누구든 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며 존중받아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성적지향을 이유로 성소수자를 제외하는 처사에 다양성과 존중은 사라졌고,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이 무색해진 이상, 제 이야기를 세바시에서 더 이상 공유하기를 원치 않는다. 위의 처사에 매우 유감을 표시하는 바이며 460회 세바시 출연영상 게시를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이선희 감독도 페이스북에 “차별과 폭력에 맞선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고 인권에 대해 전하고자 저는 세바시 출연을 감사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세바시가 더 이상 그런 공간이 되지 않음을 알고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차별의 증거가 되고 있는 곳에서 제가 전한 말들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되었다. 제 영상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이은이 변호사도 “(강동희 씨와 함께) 강연을 했다. 세바시 강연을 준비하며, 강연을 하며, 가졌던 너무나도 뿌듯하고 그래서 과분하면서도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그날 강동희 씨는 강연자 중 한 분이었고 그의 강연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기회였다”며 “누가 뭘 평가하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는 것은 종교의 이름을 빌린다고 하더라도 폭력이다. 그의 강연을 비공개해야 한다면 저의 강연도 비공개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썼다.

세바시 쪽은 파장이 커지자 26일 오후 글을 올려 “차별과 폭력을 거부하기 위한 강연회를 열어왔던 우리가 거꾸로 저희를 믿고 강연해준 강연자와 그 강연에 공감해준 분들에게 차별과 폭력을 저질렀음을 고백한다. 다시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7일 정오께 올린 글에서 “강동희 씨의 ‘성소수자도 우리사회의 분명한 구성원입니다’ 강연을 원래대로 공개한다”며 “세바시는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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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총학생회장에 ‘커밍아웃’한 백승목 후보 당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704020935001#csidxe0eb6489a156786ad0ce3203972aabc

이하 기사 전문

성공회대 총학생회장에 ‘커밍아웃’한 백승목 후보 당선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선거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 백승목 후보(사진 왼쪽)가 당선했다. 학생 대표 선거 과정에서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선출된 사례로는 2015년 김보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당선한 이래 6번째다. 

성공회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제32대 총학생회 보궐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백승목 후보(신문방송학 4학년)가 찬성 936표(70.27%)를 얻어 당선했다고 1일 밝혔다.

백승목 회장은 지난달 22일 성공회대학교 중앙선관위가 개최한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백 회장은 당선 후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해 학우, 학교와 끊임없이 소통해 무너진 학생사회를 다시 세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서로의 존재를 존중할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성공회대 32대 총학생회 선거는 입후보자 등록기한인 지난해 11월 30일까지 등록한 선거운동본부가 없어 무산됐다. 각 단과대학 학생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선거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보궐선거를 열었다. 

커밍아웃한 백승목 회장의 당선과 관련해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큐브(QUV)의 심기용 의장은 “대학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면서 “백 후보가 성수자임을 밝힌 후 성공회대 내에서 ‘커밍아웃 릴레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출마한 후보의 당선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5년 김보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처음 성소수자임을 공개하고 당선된 후, 같은 해 이예원 고려대학교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이 당선됐다. 지난해에는 한성진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 마태영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장, 장혜민 계원예술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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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여학생회장에 당선된 '성 소수자' 신학생은 '선거운동 중 마음 안 다친 날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하 기사 전문

https://www.huffingtonpost.kr/2016/12/02/story_n_133602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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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이어 이번에는 연세대에서 '성 소수자'가 학생 대표로 당선됐다.

연세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성 소수자인 마태영씨(신학과, 12학번)가 제28대 총여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총 유권자 7467명 가운데 3775명(투표율 50.82%)이 투표했으며, 이중 3298명(찬성률 86.90%)이 찬성표를 던졌다.

기독교 건학 이념에 따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가 교훈인 연세대에서 '커밍아웃'한 신학과 학생이 학생 대표로 선출된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다.

'당신의 주변 어디에나 있다'는 의미의 'around'라는 이름을 붙인 제28대 총여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의 공약은 '성 평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여성신문에 따르면, 마씨는 "진정한 평등 문화는 아직 학내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아직도 많은 성폭력이 일어나며 성 소수자에 대한 감수성도 낮다"며 소수자들을 대표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씨가 속했던 성 소수자 동아리 '컴투게더' 회장단은 지난달 14일 입장을 내어 "그가 나서준 덕분에 (성 소수자의) 희미했던 얼굴은 선명한 모습을 띠게 되었고 조그맣던 목소리에는 힘이 생겼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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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이 '커밍아웃' 뒤 출마한 사연

https://www.huffingtonpost.kr/2016/12/23/story_n_13803924.html

이하 기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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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게 하기죠.” 지난 14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내 커피숍에서 만난 한성진(23, 사진)씨는 성소수자로서 학생 대표로 나선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 ‘커밍 아웃’을 한 뒤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 부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투표율 51%, 찬성률 82.9%로 당선됐다.

그는 애초 학생회에서 학부 동아리연합회장으로 일했다. 학생회장 당선자인 조영득(22)씨가 지난 8월 처음 러닝메이트 제안을 했을 때까지 그의 성적 지향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나 차별은 드러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해요. 내 세계관 안에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기 때문에 쉽게 부정하는 것이죠. 이런 학내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선 ‘가까운 내 주변에도 성소수자가 있다’는 인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미 학생회 활동을 오랫동안 한 제가 스스로 성정체성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가장 큰 산이 남아 있었다. 가족이었다. 예비후보 등록 3주 전 고향집에 내려가 3장짜리 편지만 써두고 올라왔다. 도저히 부모님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편지를 읽어본 어머니는 그의 결심을 만류했다.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공개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리셨죠. 부모님의 삶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머니는 결국 저를 이해하려 많이 애쓰고 계세요. 아직 아버지와는 대화를 못 했어요. 시간이 필요하신 것 같아요.”

그의 커밍아웃은 카이스트 학내 행사인 인권주간을 통해 이뤄졌다.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가 주최한 ‘대학에서 소수자로 살아남기’ 토크쇼에 토론자로 참여했다. 그는 그날 자정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실을 미리 알렸다. 친구들의 반응은 오히려 따뜻했다.

“커밍아웃하고 오히려 ‘그동안 혼자 힘들었겠다. 밥 한번 먹자’는 연락이 많이 왔어요. 저는 해방감을 느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성정체성을 인식한 이후 10년 동안 제 모습을 숨기고 살았어요. 연애 이야기도 못 하고, 어쩔 수 없이 가면을 써야 했죠. 덧입었던 두꺼운 옷을 딱 벗는 느낌…정말 가벼웠어요.“

그는 성소수자만의 대표가 아닌 전체 학생의 대표가 되겠다는 각오다. “다만 그동안 소외됐던 학내 소수자들의 목소리까지 적극적으로 들으려 노력할 거예요. 그것이 궁극적으로 전체 학생을 대변하는 대표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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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eritas.kr/articles/20684/20160618/%EB%8C%80%ED%95%99%EC%84%B1%EC%86%8C%EC%88%98%EC%9E%90%EB%AA%A8%EC%9E%84%EC%97%B0%EB%8C%80-%EC%B4%9D%EC%8B%A0%EB%8C%80-%EA%B9%80%EC%98%81%EC%9A%B0-%EC%B4%9D%EC%9E%A5%EC%97%90-%EB%B0%98%EB%B0%95.htm

이하 기사 전문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총신대 김영우 총장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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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이하 깡총깡총)'에 무한한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서 QUV는 총신대 김영우 총장의 '동성애 반대' 입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시종일관 '깡총깡총'을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QUV는 성명에서 "인간적인 것이 종교적인 것"이라며 "학내 구성원 박해하고 소수자 차별 선동에 앞장서는 총신대학교에 묻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11일 퀴어축제 당시 반대집회를 연 총신대 김영우 총장 등을 겨냥해 "총신의 성소수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와 교류해왔다"며 앞서 발표한 총신대 측의 '동성애 반대' 성명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총신대 김영우 총장은 "총신에는 '동성애 써클'이 존재하지 않는다. 용납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고, 이러한 내용을 담아 '동성애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QUV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여러분께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신에는 성소수자가 없다'라는 확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뜻 있는 학우들의 자유로운 결사를 총장께서 무슨 권리로 "용납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인지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QUV는 또 김영우 총장이 "총신대학교의 이름을 도용하여 총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주장한 데에는 "성소수자 학생들은 스스로를 총신의 구성원이라고 말해서도 안되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들은 분명 총신에 다니는 학생이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모임을 자발적으로 만들었는데 그럼 여기에 합당한 이름은 무엇인가. 나와 다른 사람이 존재할 리 없고, 존재하더라도 숨어서 참석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오만이 아니가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QUV는 "우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는 언제까지도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대학가의 성소수자 모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겠다"고 결의를 나타냈다.

이 성명은 '너를 의지하며 살고 있는 너의 이웃에게 해를 끼칠 계획은 꾸미지 말아라.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과는, 까닭 없이 다투지 말아라(잠 3:29-30)'는 말씀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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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388

이하 기사 전문

지난 3월 1일 서강대 성소수자 동아리 현수막 훼손 사건 이후, 학생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에 맞서는 의미에서 ‘지저분한 현수막 프로젝트’를 벌였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나는 대학 재학 7년간 학내에서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목소리가 담긴 대자보들이 익명의 혐오세력에 의해 찢겨나가는 것을 무수히 많이 봐 왔다. 청소노동자 식대인상을 요구하는 ‘밥은 먹고 일하자 연대’의 자보, 차별금지법 발의 철회를 우려하는 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 Q’의 자보, 알바생을 노동자로 인정하라는 ‘서강/신촌 알바연대’의 자보, 학생들의 자치공간을 보장하라는 ‘생활도서관 단비’의 자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여성주의 학회 틀깸’의 자보…. 

지난 3월 1일, 춤추는 Q에서 붙인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학우들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현수막이 모 교수에 의해 훼손되어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입학식 날엔 성소수자 모임 ‘퀴어홀릭’의 현수막이 실종됐으며, 총학생회장이 레즈비언 커밍아웃을 한 서울대에서는 지난달 15일 성소수자 동아리 ‘큐이즈’(QIS•Queer In SNU)의 현수막이 크게 훼손됐다.

현수막·대자보 게시는 그것이 타인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학내 구성원들이 의견을 공개 표출하고 담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정당하게 보장된 권리이다. 이 당연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한두 해 일이 아니다. 학내에서 사회적 약자가 자신을 드러내고 의견을 표출한다는 것은 손쉽게 버려질 수 있는 대자보의 운명만큼이나 위태로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 현수막 사태는 이전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가해자가 밝혀졌고, 그것이 지성과 인성을 교육해야 할 교수라는 점에서 초반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사회가 단지 ‘성소수자의 현수막 훼손’이라는 관점을 넘어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고 의견을 표명할 권리’가 침해되었다는 데 공감하며 함께 분노했다는 것이다. 사건 발생 이후 춤추는 Q를 비롯해 학내 여성주의 학회들이 모여 대응팀을 꾸렸다. 개인 차원에서도 지지 행동이 이어졌다. 학내 곳곳엔 릴레이 항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원래 지저분한 걸 잘 떼는 사람’이라는 교수의 말에 대항해 혐오 반대를 표명하는 ‘지저분한 현수막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나아가 대응팀과 학생회는 이 사안이 교수 징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대학 본부가 더 이상 혐오를 방관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쓸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까지 350명이 넘는 학우들이 온라인 서명을 통해 공감과 지지를 보내 왔다. 공문의 요구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이번 사태에 대해 대학 측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

2. 해당 교수에 대한 정당한 징계를 집행할 것.

3. 교수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성소수자 관련 인권교육을 포함할 것.

4. 증오범죄를 예방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학칙 및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할 것.

5. 중핵필수(교양 필수) 선택과목에 인권교육 파트를 신설할 것.

6. 학내 다양성 존중 및 인권보장을 전담하는 기구를 설치할 것.

이번 일은 교수 개인의 성격적 결함보다는, 성소수자에 대한 무지와 기본적인 이해 부족이 기여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형식적인 성교육 외에 성소수자나 장애인, 외국인, 새터민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여러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교육이 부재한 상태이다.

또 소수자를 향한 증오범죄에 대응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피해자들은 개인 차원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고, 또 다른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 학내 모든 구성원이 평등한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의 교육과 제도 마련이 필수적이다.

수전 손탁은 「타인의 고통」에서 “우리의 특권이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누군가에게 차별적인 사회는 결코 모두에게 이로울 수 없다.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배척하는 태도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도 돌아오기 때문이다.

최근 세월호 참사, 파리 테러 등을 겪으면서 타인의 고통에 대한 학생사회의 인식이 크게 변화했음을 느낀다. 그렇다면 학생들을 올바른 인성을 지닌 인재로 양성해야 할 대학은 어떤가. 대학이 혐오범죄에 수동적·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결국 혐오를 제도적으로 승인하고 지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학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생사회의 변화에 적극 동참할 수 있기를, 그리고 이를 통해 대학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와 혐오범죄에 대한 인식이 환기되고 앞으로 혐오범죄 예방 및 인권교육과 관련된 발전된 담론이 형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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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790107.html#csidx2fee249ba093a1d95a55eba407e5772

이하 기사 전문

권순부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활동가

100만 촛불은 불의한 정권을 무너뜨렸다. 대선후보들은 제각기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지금, 촛불을 다시 밝히는 이들이 있다.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 평등, 그리고 자유를 위해 아직도 날마다 분투하는 사람들. 우리의 이름은 성소수자이다.

지난 4월7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성소수자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터, 학교, 군대, 심지어 국가기관에서 맞닥뜨린 혐오와 배제의 경험들이 생생했다. 서강대학교 성소수자협의회는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의 게시물이 해마다 의도적으로 훼손되는 일을 규탄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루카(활동이름)는 노동자로서의 노동권과 성소수자로서의 인권이 동시에 억압되는 구조를 비판하며, 성소수자 노동자가 안전하고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요구했다.

여러분의 친구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일터에서 해고되었거나,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했다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시라. 이는 오늘날 한국 성소수자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일들이다. 이러한 차별을 예방하고 시정하기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국회에서 10년째 표류 중이다.

1990년대 시작된 한국 성소수자 인권운동은 어느덧 스무 살을 넘겼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환영할 일보다 규탄할 일이 더 많다. 특히 선거철마다 우리는 고역을 치른다. 일부 보수 개신교의 눈치를 보며, 정치인들이 너나없이 ‘성소수자 때리기'에 앞장서기 때문이다. 반면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인식은 빠르게 변화했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2013년 보고서를 보면,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2007년 18%에서 2013년 39%로 6년 사이 21%포인트 증가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대학생·청년 세대에서 두드러진다. 2015년 김보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시작으로, 2017년 백승목 성공회대학교 학생회장에 이르기까지,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고 출마해 당선된 학생 대표자가 벌써 여섯 명에 이른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가를 비롯한 공동체가 성소수자를 평등한 동료 시민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한 수도권을 넘어 전국 대학가에서 폭발적으로 많은 성소수자 모임이 생겨나고 빠르게 성장한다. 캠퍼스 안팎의 성소수자들은 여느 때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오늘날의 변화는 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지금 이 순간 성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많은 시민이 더 달라질 ‘우리의 시대'를 꿈꾸면서 저마다의 자리에서 변화의 씨앗을 심고 있다. 그러므로 지난 4월7일 문화제의 제목은 정확했다. ‘변화는 시작됐다: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

끝으로 ‘장미 대선'을 앞두고 한마디 보탠다.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 다만 성소수자가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2017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은, “동성애자들의 인권도 보장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점도 있지만, 동성애가 일반인들에게 정상적인 것으로 비치지 않는 현실에서 선뜻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발언만큼이나 뒤떨어진 인권의식을 보여준다.

공동체의 가치와 비전을 담대하게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정치인을 우리는 원한다. 새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고자 노력한 무수한 시민들을 기억한다면, 정치가는 그런 태도를 보여야 한다. 오늘날 한국 정치는 과연 그 역할을 하고 있는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시민들의 인권의식을 뒤따라가기에도 부족하지 않은지 돌아보라. 다음 촛불문화제는 4월14일 오후 7시,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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