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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V 릴레이 성명] “차별금지법 제정은 차별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인제대학교 퀴어동아리 IQ)

QUVKOREA 2020. 7. 13. 20:49

“차별금지법 제정은 차별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 21대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인제대학교 퀴어동아리 IQ는 평화와 존중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발의에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한다. 지난 6월 29일, 포괄적 차별금지법(정의당 장혜영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된바, 이제껏 공공연하게 사회적으로 자행되어 온 갖은 형태의 ‘차별’에 대하여 더 이상 묵인하지도 용납하지도 않겠다는 인권의 목소리에 21대 국회는 응답해야 한다.

인제대학교 퀴어동아리 IQ의 공동체 약속문에는 ‘성별, 학력, 인종, 나이, 성정체성, 성적 지향, 장애여부를 이유로 혐오 및 차별하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포함된다. 다름으로 인해 차별받는 것은 명백한 폭력이며 미성숙한 의식의 증표이다. 사람은 자기다운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존재의 존엄성은 단순히 지켜져야 하는 것 이상의 고귀한 가치인 바 우리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혹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차별을 겪어야 할 당위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동성애 조장, 사회 근간 위협’이라는 말로 논점을 흐리는 일부 단체가 있다. ‘차별을 금지’하는 것이 어떻게 ‘동성애 조장’으로 귀결되는가. 우리는 모두가 각자의 모습대로 살 권리와 사랑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서로의 다름은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보다 강하게 지탱한다. 다름은 그 자체로 서로의 빈틈을 메우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관용의 사회에 사람들은 머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다름을 이유로, 약자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세상에서 어떻게 평등과 자유를 논할 수 있는가.

다수와 다르다고 ‘튀어나온 못’ 취급을 해서는 안 된다. 망치로 두들기며 억압하지 말라! 우리는 주체적인 인간이다.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다. 우리는 존재하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이 세상의 한 명, 한 명 모두가 그 자체로 완성된 우주이다. 멋대로 변형하거나 바꾸거나 고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소수자를 다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다채로운 사회로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 IQ는 21대 국회에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2020년 7월 13일일

인제대학교 퀴어동아리 IQ X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