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죄인인가


우리는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다. 전국 400여개 대학 일곱 개 중 하나에는 우리 연대 모임이 있다. 20여개 대학사회에 공식적으로 존재를 인정 받았으며, 지금까지 여섯 명의 학생 대표자를 배출하였다. 우리는 어디에나 있어 왔고, 계속 존재한다. 더 많은 이들을 엮어내고 연대할 것이다. 대학사회 안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고민하는 동지들은 단지 우리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제 아무리 외면하고 싶어도 성소수자가 평등한 사회구성원이라는 합의가 시민사회에 존재함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사회구성원을 수호하겠다고 존재하는 군대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 일어났다. 성소수자들은 ‘색출’되고, 존재 자체를 죄라고 규정당했다. 육군은 UN에서도 폐지를 권고한 바 있는 이른바 "동성애 처벌법" 군형법 제92조의6 '추행' 조항을 근거로서 당당히 내세웠다. 육군은 동성애자로 의심되는 수십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잠입수사를 통해 일일이 동성애자임을 검증하여 색출했다. 취조를 통해 체위나 포르노 성적취향이나 물으며 서로를 아웃팅하게 만들었다. 인권이사회 이사국에서 일어났다고는 믿을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다.

선거 때는 수많은 부도 수표들을 남발하며 청년의 지지를 애타게 부르짖다가도,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리는 정치인들에게 말한다. 군대 문제야말로 당신들이 그토록 위한다던 청년들의 일이 아닌가. 그런데 군대에 청춘을 바치고 있는 이들의 인권은 철저히 짓밟히고 있다. 청년에게 표를 호소할 때는 성소수자라고 해서 가려받진 않았던 듯한데, 보편적 인권 보장에 있어서는 왜 이토록 열외인가. 군대에 간다 하여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완전히 포기하고 반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과한 요구인가. 규율한다 하여도 차별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규율받겠다는 것조차 과한 요구인가. 차별을 없애면서도 성범죄를 엄격히 규율할 수 있다는 것이 그토록 이해하기 어려운가. 뭐가 그리 어렵길래, 이 간단한 것을 해내지 못하는가.

우리는 국방부에 당장의 시정을 요구한다. 그리고 앞으로 정권을 잡으려는 이들에게 요구한다. 동성애는 죄가 아니다. 혐오와 차별이라는 진정한 죄를 색출하라. 군형법상 추행죄 폐지의 로드맵을 밝히고, 군대에 간 우리 친구들이 남들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을 약속하라. 그리고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군 장병이 지금보다 더 존중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라. “가만히 있”지 않아도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면,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나중에"가 아니라 바로 지금. 한 표가 아쉬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지켜보고 있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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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엔 마침표가 없다>

-2017학년도 학생 대표자 후보 3인의 커밍아웃을 환영하고 지지함-


계원예술대학교 24 총학생회장 장혜민

연세대학교 28 총여학생회장 마태영

KAIST 31 부총학생회장 한성진


사람은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고 학생회 선거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이제 최초가 아니며, 언제까지나 떠들썩한 주목을 받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상존하는 사회에서, 은폐를 강요받는 자신의 존재를 이들은 드러냈습니다.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이들이 고민했을 많은 지점들을 우리는 생각합니다.  익숙한 부당함을 거부하고 좁은 길을 선택한 이들의 결정을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진심으로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있다"라는 상투적인 문장을 옮기지 않더라도, 학교와 일터, 그리고 삶의 현장 곳곳에서 우리는 이미 함께 살아왔습니다. 지난해 겨울, 국내 최초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고 학생회 선거에 나섰던 서울대학교 58 총학생회장 김보미 씨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때 세상은 그녀의 등장을 특별하고 단편적인 사건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커밍아웃한 사람이 증명하듯이, 대학사회에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의 등장은 연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것입니다. 은폐와 침묵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고, 흐르는 강물엔 마침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의한 차별과 배제가 없는 세상, 동료 구성원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공존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길에 우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들 3인의 동료이자 친구입니다. 계원예술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PRISM-A,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컴투게더, 카이스트 성소수자 동아리 EQUEL. 그리고 모임을 포함한 전국 53 대학, 58 성소수자 모임과 함께하는 우리의 이름은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입니다.


2016 12 8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가톨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CUKQ

강원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담쟁이

건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Cue the Felix

경기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Value In Kyonggi

경북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키반스

경희대학교 남성성소수자모임 Mainstream

계원예술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PRISM-A

고려대학교 중앙 성소수자동아리 사람과사람

국민대학교 성소수자 인권 동아리 큐비닛

단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아웅多웅

단국대학교(천안) 성소수자 모임 DKUeers

대진대 & 차의과학대 연합 포천 성소수자모임 네버랜드

덕성여자대학교 퀴어소모임 Be B

동국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동덕여자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코튼캔디

백석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백설기

부산 성소수자 인권모임 Queer In Pusan

서강대학교 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

서울시립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퀴어시대

서울여자대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SwuQ

성공회대학교 퀴어모임 RaIN

성균관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퀴어홀릭

성신여자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Qrystal

세종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IRIS

숙명여자대학교 퀴어모임 큐훗Qhoot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SSU LGBT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컴투게더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인권행동 Queer We Are

영남대학교 퀴어동아리 YuniQue

THISWAY 울산대 성소수자 모임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GALAXY

전북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열린문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

충남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RAVE

KAIST(한국과학기술원) 성소수자 동아리 EQUEL

POSTECH 성소수자 모임 LINQ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프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Q사디아

한국항공대학교 LGBTAIQ 성소수자 친목 소모임 퀴어로스페이스

한성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한우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

한양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HYQueer

홍익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홍대인이반하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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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60615


[QUV 성명]

"인간적인 것이 종교적이다"

학내 구성원 박해하고 소수자 차별선동에 앞장서는 총신대학교에 묻습니다


 총신대학교의 총장이신 김영우 목사님, 최대로 총학생회장, 신학대학원 권병훈 원우회장, 그리고 총신 구성원 여러분, 두루 평안하신지요? 우리는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입니다. 제17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던 지난 6월 11일, 행사장 근처에서 대규모의 반대집회를 여신 것을 보았습니다. 궂을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변을 토하느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께서 발표하신 이른바 '동성애 반대' 성명서를 읽고서 이렇게 팬을 듭니다.


 "총신에는 '동성애 써클'이 존재하지 않는다.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총장께서는 말씀하셨지요. 아마도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을 말씀하신 것이라 짐작됩니다. 그러나, 총신의 성소수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와 교류해왔습니다. 지난 3월 정례회의에서 깡총깡총을 우리의 자랑스러운 동료로 환영한 전국의 대학성소수자모임 대표자들 모두가 그 증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여러분께서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신에는 성소수자가 없다"라는 확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뿐만 아니라, 뜻있는 학우들의 자유로운 결사를 총장께서 무슨 권리로 "용납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인지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총신대학교 이름을 도용하여 총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도 하셧습니다. 성소수자 학생들은 스스로를 총신의 구성원이라고 말해서도 안된다는 말입니까? 지금까지 총신을 거쳐갔고, 지금도 여러분 곁에 존재하고 있는 성소수자 학생들은 총신의 가족이 아닙니까? 이들은 분명 총신에 다니는 학생이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모임을 자발적으로 만들었는데, 그럼 여기에 합당한 이름은 무엇입니까? 나와 다른 사람이 존재할 리 없고, 존재하더라도 숨어서 침묵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오만이 아니고 무엇인가요.


 "총신대가 동성의 반대의 최후 보루가 되겠"노라고 공언하신 김영우 총장, 그리고 총신의 구성원 여러분,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동성애 반대'는 학내 구성원에 대한 박해와 배제, 그리고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선동입니까? 그렇다면 우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는 언제까지고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대학가의 성소수자 모두의 인권을 지키기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겠습니다.


 '너를 의지하며 살고 있는 너의 이웃에게 해를 끼칠 생각은 꾸미지 말아라.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과는, 까닭없이 다투지 말아라.' (잠언 3:29-30)


2016년 6월 16일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POSTECH 성소수자 모임 LINQ, THISWAY 울산대 성소수자 모임, 건국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Cue The Felix, 경기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Value In Kyonggi, 경희대학교 남성성소수자모임 Mainstream, 경희대학교 레즈비언 모임 KHULs, 계원예술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프리즈마, 고려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사람과사람, 국민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2km, 단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아웅多웅, 단국대학교(천안) 성소수자 모임 DKUeers, 대진대&차의과학대 연합 포천 성소수자모임 네버랜드, 덕성여자대학교 퀴어소모임 Be B, 동국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큗, 동덕여자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코튼캔디,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디마이너(DIMINOR), 백석대학교 성소수자모임 백설기,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Queer In PNU, 서강대학교 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물까치,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 서울시립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퀴어시대, 서울여자대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SwuQ, 성균관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퀴어홀릭, 성신여자대학교 퀴어모임 Qrystal, 숙명여자대학교 퀴어모임 큐훗Qhoot,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SSU LGBT,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인권행동 Queer We Are,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컴투게더,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GALAXY,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인하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Association of INHA Queer,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RainbowFish),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Q사디아, 한국항공대학교 LGBTAIQ 성소수자 소모임 퀴어로스페이스,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 한양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HYQueer, 한양성적소수자인권위원회, 홍익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홍대인이반하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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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60613

[QUV성명]

슬픔과 공포를 넘어, 혐오에 맞서 행동합시다


 이틀 전 서울 퀴어퍼레이드의 열기가 채 식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아직 뿌듯한 자긍심과 벅찬 감동에 휩싸여 있고, 노곤한 피로를 풀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던 오늘 새벽,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란도에서 참혹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라틴 나이트(Latin Night)' 파티가 열리던 LGBT클럽 'Pulse'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다쳤다는 소식입니다.


 6월은 전세계 각지에서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기념하고 혐오의 종식을 요청하는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Pride Month)입니다. 올란도의 라틴계 성소수자들은 이런 시기, 가장 안전할 것이라 여겼던 공간에서 총격을 받았습니다. 엄연한 존재에 대한 불가해한 혐오가 성소수자들의 삶과 생활을 위협하였습니다. 피해자들과 올란도의 LGBT커뮤니티,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바로 이틀 전, 퀴어퍼레이드에서 우리도 혐오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반성소수자 세력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원색적인 협박과 욕설이 성소수자들을 타격합니다. 대학 내의 성소수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신입생들에 대한 평등한 환영의 의미를 담은 현수막이, 성소수자들의 문집이, 의견을 표명하는 대자보가 찢기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평등한 교육의 장인 대학에서 혐오에 앞장서 성소수자 구성원들을 색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란도에서 일어난 성소수자 증오범죄는 먼 나라에서 일어난 예외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어날, 우리의 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혐오의 위협에 위축되지 않을 겁니다. 공포에 굴하여 침묵하는 대신, 더욱 설치고, 말하고, 생각할 겁니다. 우리는 숨지 않으려 합니다. 존재를 드러내며 거리로 나설 것입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종식하기 위한 자리에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합니다. 우리 자신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사랑과 연대로서 혐오폭력의 고리를 끊어낼 것입니다.


 전국 45개 대학 내 48개 대학성소수자모임의 연대체인 대학성소수자모임 QUV는 올란도 총격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생존자들의 빠른 회복과 치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슬픔과 공포로 이 사건을 끝내지 않기 위하여, 성소수자 혐오에 맞서 함께 행동합시다.


2016년 6월 13일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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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V 논평우리는 시끄럽게 떠들며 투표합시다

 

 20대 총선 정당투표 용지에는 21개 정당이 표기되어 있습니다이렇게 많으니우리가 같은 정당을 지지할 확률은 오히려 적습니다. ‘성소수자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우리가 같은 결론을 내렸을 것이란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레즈비언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게이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바이섹슈얼정의당을 지지하는 트랜스/젠더/퀴어노동당을 지지하는 인터섹스녹색당을 지지하는 에이섹슈얼일 수도다른 당을 지지하는 그 누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성소수자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기에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지점은 있을 겁니다. 20대 총선 국면에서 다수의 원내 정당과 주요 정치인들은 성소수자를 홀대하기에 급급했습니다새누리당은 공천 심사에서 예비후보들에게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십자가 밟기를 요구했고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이 앞장서 혐오에 편승하였습니다여성연합의 정책질의에는 차별금지법을 지지하였다가그게 뭔지 몰랐다며 굳이 지지 의사를 철회한 국민의당도 있습니다바로 어제한 때 성소수자 인권의 강고한 지지자였던 표창원 후보가 닭이 울기 전 성소수자 인권을 세 번 부정했습니다그는 성소수자 혐오에 앞장서는 소강석 목사에게 사과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성소수자 의제에 관한 질문을 정치공작으로 치부하더니이제는 아예 동성애 확산을 반대하거나반성소수자 세력에게 성적지향 명시한 새누리당 윤리강령을 문제시할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유권자로서 표를 행사하기가 험악한 시절입니다우리는 각자의 선택을 할 것입니다누군가는 그래도 최악만은 막아야 한다며 차악을 고민할 것이고미래에 베팅하며 원외정당에 투표하는 이도 있을 겁니다서로의 선택을 존중합시다하지만부디 시끄럽게 떠듭시다우리도 투표한다는 사실을 아예 망각한 자들에게 여기 유권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줍시다.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라 하더라도 무투표보다는 투표하기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기왕 투표한다면성소수자인 우리의 삶을 조금이라도 낫게 만들 후보와 정당을 숙고합시다. 여기 성소수자가 있고투표권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수치로서 보여줍시다레인보우보트 유권자 선언을 합시다. 우리는 정치인들과 성소수자 혐오의 결탁을 참아낼 마음이 없고이 결탁으로 인해 그들이 우리의 표를 잃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선언합시다주변의 지지자들에게 호소합시다어떤 후보와 정당을 지지하든그 표를 던진 사람 중에 성소수자가 있다는 사실을 정치가 알도록 만듭시다정치가 성소수자를 신경 쓸 수밖에 없도록우리는 최대한 시끄럽게 떠듭시다.

우리는 20대 국회 기간만 살지 않습니다. 90년대 도덕주의와 복음주의 기독교에 기반한 성소수자 혐오에 편승하던 미국 정치인들은 지금 싸그리 돌변하여 자신의 과거를 참회합니다우리는 그런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존재를 증명합시다조금씩 기반을 닦아 새누리당의더불어민주당의국민의당의박영선의표창원의 사과를 받을 날을 앞당깁시다역사가 증명하다시피성소수자 혐오가 을 잃고 건전한 상식을 지닌 다수의 시민들이 성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함께 행동하는 날은 오고야 맙니다.

 

 그러니 부디여기 투표하는 성소수자가 있다는 사실을 선언하며시끄럽게 떠들며 투표합시다어찌되었든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니까요.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계원예술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프리즈마

국민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2km

단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아웅

대진대학교&차의과학대학교 연합 포천 성소수자모임 네버랜드

동국대학교 성소수자모임 큗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Queer In PNU 중앙회의

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

서울시립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퀴어시대

서울여자대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SwuQ

성균관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퀴어홀릭

성신여자대학교 퀴어모임 Qrystal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SSU LGBT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컴투게더

THISWAY 울산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GALAXY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인하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ha Community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RainbowFish)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

POSTECH 젠더 및 성소수자 모임 LINQ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프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Q사디아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

한양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HYQueer

한양성적소수자인권위원회

홍익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홍대인이반하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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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160326


[QUV성명]

"악인에게는 두려워하는 일이 닥쳐오지만"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IS 현수막 훼손 사건에 부쳐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IS의 신입생 환영 현수막이 훼손되었다. 누가 그랬는지, 왜 그래야먄 했는지 굳이 묻지 않으려 한다. 갈기갈기 찢긴 무지갯빛 현수막에서 성소수자를 향한 깊은 증오가 충분히 읽혔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증오함으로써 간신히 지탱되는 삶은 불행하다. 자신의 옹졸한 사상을 이렇게 표출하지만 않았더라도, 그의 불행한 삶을 우리가 연민할 수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성소수자에 대한 극심한 증오는 결국 학내 게시물에 대한 손괴로 발현되었다. 그 순간부터 이번 사건은 단순히 어느 지저분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소수자 집단에 대한 증오범죄(hate crime)의 의미를 갖는다.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이러한 폭력에 우리는 크게 분노하며, 성소수자의 존재를 잠재적으로 위협하려는 모든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번 사건처럼 분노하고 규탄해야 할 소식을 언젠가부터 자주 접한다. 최근 서강대학교에서는 어느 교수자가 학내 성소수자 모임의 현수막을 폐기한 것이 적발되어, 학생사회의 큰 지탄을 받았다. 홍익대, 이화여대, 고려대, 동아방송예술대와 부산대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대학가에서 성소수자 모임의 현수막이 훼손되고 포스터가 뜯겨나갔다. 대학가의 일만은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성과를 거둠에 따라 차별선동세력의 반동 역시 거세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때때로 오물 투척이나 신체적 폭력이라는 형태의 증오범죄로 표면화되었다. 이번 QIS 현수막 훼손 사건을 위히산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 그 거대한 반동에 흐름에 중대한 우려를 표한다.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간이어야 할 캠퍼스가 이러한 증오범죄의 현장이 되었다는 점은 특히 유감스럽다. 이러한 위험에 노출된 공간에서 성소수자들의 정신적/심리적 건강과 보편적 교육권은 위협받는다.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창립포럼에서 성낙인 총장은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인간 존엄의 가치가 제대로 보장돼야 한다"라는 소신을 밝혔다고 한다. 다름에 대한 존중, 그리고 공존을 위한 해법을 찾는 일이 쉬울 리 없다. 소수자에게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대학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강력히 요청되는 이유이다.


 QIS는 찢긴 현수막에 반창고를 붙이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증오범죄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단호한 반대를 선언하고, 위협받은 성소수자의 존엄을 회복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 제안에 서울대학교의 구성원들은 이틀 만에 오백 여개의 반창고로 화답하며 QIS에게 강력한 지지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찢긴 현수막을 다시 걸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누구도 우리의 존재를 지울 수 없다. 그러므로 애처로운 몸짓으로 우리를 겁박하려던 손괴범/들이여, 오늘의 교훈을 기억하시라.


'악인에게는 두려워하는 일이 닥쳐오지만, 의인에게는 바라는 일이 이루어진다.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을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처럼 꼼짝하지 않는다.' (잠언 10:24)


2016년 3월 26일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가톨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CUKQ, 건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Cue The Felix, 경희대학교 남성이반 동아리 Mainstream, 계원예술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프리즈마, 고려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사람과사람, 국민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2km, 단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아웅多웅,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디마이너(DIMINOR),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Queer In PNU, 서강대학교 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물까치,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 서울시립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퀴어시대, 서울예대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SwuQ, 성균관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퀴어홀릭, 성신여대 퀴어모임 Qrystal,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SSU LGBT,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컴투게더,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인권행동 Queer We Are, THISWAY 울산대 성소수자 모임,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GALAXY, 인하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HA Community(퀴어인하커뮤니티),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RainbowFish), POSTECH 젠더 및 성소수자 모임 LINQ,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프리:즘,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Q사디아, 한국항공대학교 LGBTAIQ 성소수자 친목 소모임 퀴어로스페이스,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 한양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HYQueer, 한양성적소수자인권위원회, 홍익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홍대인이반하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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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V성명]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손괴범(들)을 규탄한다!


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가 서강대학교 교정에 2월 29일 밤 게시한 신입생 환영 현수막이 3월 1일 훼손되었다고 한다.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무성애자(Asexual), 간성(Intersex), 퀘스쳐너리(Questionary) 등의 범주를 명시하고, 성소수자이거나 비성소수자인 신입생 모두를 평등하게 환영하고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현수막이었다.


게시된 4개의 현수막 중, 떼이야르관 앞에 게시된 현수막의 끈이 절단되었고, 현수막은 군데군데 찢긴 채 쓰레기통 안에서 발견되었다. 끈이 느슨하게 묶였다 한들 끊어졌을 리 없고, 발 없는 현수막이 저절로 쓰레기통 안으로 기어들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는 명백히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조장의 의도를 가진 누군가의 고의적인 행동이다.


많은 대학성소수자모임들이 매년 봄 신입생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지 못한 채 고립감을 느끼거나 함께 의논할 동료가 필요한 성소수자 신입생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는 중요한 활동이다. 그러나 혐오자들의 일그러진 집착은 이 환대의 의사를 그냥 보아 넘기는 법이 없다.


단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의 존재를 비하하고 의사를 무시하는 이와 같은 행동이 양식 있는 대학사회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은 몇 차례 증명된 바 있다. 성소수자 차별을 선동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이들은 그래서 더욱 음습한 방식으로 숨어든다. 얼굴을 가린 채, 가끔은 외부인을 불러들여, 대학성소수자모임의 현수막 또는 홍보물을 떼어낸 뒤, CCTV 사각지대에서 몰래 처리한다. 이들은 처절하고도 필사적이다. 그러나 한 발짝 떨어져 살피면, 이들은 다른 사회 구성원의 존재를 묵살하는 데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을 뿐이다.


성소수자의 존재를 공격하고 의사표현을 방해하는 이들은 자신이 가진 신념이 고상하다고 믿으며, 그러한 행동을 일종의 순교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타인의 표현물을 훼손하여 공론장의 질서를 파괴하고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이들에게 신념이라든가 희생이라는 말은 사치에 불과하다.


그러니 확실히 말하겠다. 춤추는Q의 현수막을 훼손한 당신(들)은 순교자도, 투사도 아니다. 단지 범죄를 저질렀을 뿐이다. 형법 제366조, “타인의 재물 또는 문서를 손괴 또는 은닉 기타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하는 죄”를 범한 손괴범이다. 우리는 범죄자에게도 반성과 개심의 여지가 있다고 믿기에, 공론장의 질서를 파괴하고 혐오를 조장한 이(들)에게 요구한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 어울리지 않는, 반지성적인 성소수자 혐오를 멈추라.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고백하고 사과하라. 우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일동은 당신(들)의 혐오에 꺾이지도, 조용히 숨어들지도 않는다. 현수막 한 장을 찢어 대학의 성소수자들을 침묵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2016년 3월 16일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가톨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CUKQ, 건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Cue The Felix, 경희대학교 남성이반 동아리 Mainstream, 고려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사람과사람, 단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아웅多웅, 동국대학교 남성이반소모임 동반, 동국대학교 성소수자모임 큗, 동아방송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디마이너(DIMINOR), 명지대학교 성소수자모임 Mspace,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Queer In PNU,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물까치,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 서울시립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퀴어시대, 서울여대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SwuQ,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SSU LGBT,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인권행동 Queer We Are,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컴투게더, THISWAY 울산대 성소수자 모임,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GALAXY,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인하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HA City(퀴어인하시티),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RainbowFish), POSTECH 젠더 및 성소수자 모임 LINQ,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프리:즘,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Q사디아, 한국항공대학교 성소수자 친목 소모임 퀴어로스페이스,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 한양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HYQueer, 한양성적소수자인권위원회, 홍익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홍대인이반하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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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성소수자 혐오로 맺어진 ‘초당적 협력’을 규탄한다. 김무성 대표와 박영선 의원은 사과하라!



2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3당 대표 초청 국회 기도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이 때 아닌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한다. 김무성 대표가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법, 인권 관련 법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원하시는 대로 방침을 정하겠다”며 시작하자, 박영선 의원이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법, 이슬람과 인권 관련 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장단을 맞추었다. 박영선 의원은 하는 김에 “특히 동성애법은 자연과 하나님의 섭리에 어긋나는 법이다. 이런 법에 더불어민주당은 한기총의 모든 목사님들과 뜻을 같이 한다”며 당론까지 급조해냈다고 한다. 근래 보기 드문 초당적 협력의 장이 아닐 수 없다.


국제적으로 널리 소문낼 만한 미담은 아니다. 우리는 2016년 국제연합 인권이사회 의장국인 대한민국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당의 대표와 제1야당의 고위 당직자가 자신이 성소수자를 혐오하며 “차별금지”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경시한다는 사실을 커밍아웃했다. 목사들은 그렇다 쳐도, 심지어 오랜 시간 국민을 대표해온 저 두 사람마저 헌법 제20조 제2항 -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 을 모르는 듯하다.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정치인들의 수준 낮은 행보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성소수자인 새누리당 지지자조차 새누리당이 성소수자 인권을 적극 옹호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는 성소수자 국민에 대한 새누리당의 이 무시를 참아낼 마음이 없다. 우리는 김무성 대표에게 새누리당 기본정책 1-2의 일독을 권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새누리당의 약속이다. 물론 이해한다. 기본정책은 숙지하기엔 너무 길고, 본인이 “대한민국을 끌어갈 능력 있는 분”이라는 목사들의 칭찬은 짧고도 강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정책은 새누리당의 엄연한 약속이고, 김무성 대표는 세속국가의 세속 정당을 이끄는 대표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동료 의원들이 헌법전을 들고 150시간이 넘는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는 동안, 박영선 의원은 보수 기독교의 성소수자 혐오와 결탁했다.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은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성소수자를 포함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는데, 박영선 의원은 성소수자 국민의 권리를 부정하는 정치꾼의 길을 택했다. 박 의원 본인이 필리버스터 연단에 서서 내뱉은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은 그에게 고스란히 적용될 수 있다. 박영선 의원은 성소수자인 “국민을 적으로 생각하고, 칼과 창을 휘둘”렀다. ‘일베’를 비판하면서, ‘일베’의 성소수자 혐오를 공유한다. 박영선 의원이 동참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 선동은 “정의와 민주에 반하는” 일이고, “국가적 수치”이며, “민주주의를 향한 백색 테러”이다. 그리고 박영선 의원은 본인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전체가 그렇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많은 나라의 사례로부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혐오에 맞서는 것이 당쟁을 초월한 정의임을 확인한 바 있다. 많은 서구 국가의 보수정당에 성소수자 당원모임이 존재한다. 2013년 영국의 동성결혼 제도화를 제안하여 입법한 정당은 보수당이고, 뉴질랜드가 동성결혼을 제도화할 때 가장 인상적인 찬성 연설을 남긴 사람 또한 보수당의 의원이었다. 심지어 일본에는 ‘성적소수자 문제를 생각하는 초당파 의원연맹’이 존재한다. 유독 한국에서만 이 초당적 공감대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선동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방향으로 형성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국 35개 대학, 38개 성소수자모임, 천 명이 넘는 성소수자 대학 구성원들의 연대체인 우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는 요구한다. 김무성 대표와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선동 및 혐오 조장에 찬동한 언행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더불어민주당은 “동성애법은 자연과 하나님의 섭리에 어긋”난다는 것이 당론이라는 박영선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성소수자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는 당연한 책무를 인정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안하라. 성소수자는 국민이고, 당신과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엄연한 사실에 반대할 방법은 없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POSTECH 젠더 및 성소수자 모임 LINQ, THISWAY 울산대 성소수자 모임, 건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Cue the Felix, 경희대학교 남성이반 동아리 Mainstream, 고려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사람과사람, 국민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2km, 단국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아웅多웅, 동국대학교 남성이반소모임 동반, 동국대학교 성소수자모임 큗,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디마이너(DMINOR), 명지대학교 성소수자모임 Mspace,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Queer In PNU, 서강대학교 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물까치,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 서울시립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퀴어시대, 서울여대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SwuQ, 성균관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퀴어홀릭, 숙명여대 퀴어모임 큐훗,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SSU LGBT,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인권행동 Queer, We Are!,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컴투게더,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GALAXY, 이화여자대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인하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HA City(퀴어인하시티),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Rainbow Fish),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프리:즘,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Q사디아, 한국항공대학교 LGBTAIQ 성소수자 친목 소모임 퀴어로스페이스,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 한양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HYQueer, 한양성적소수자인권위원회, 홍익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홍대인이반하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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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제 1회 인권영화제 - 학생자치 탄압 및 소수자 차별 자행하는 숭실대학교 본부 규탄 기자회견>

(2015년 11월 10일)


발언자: 아스토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의장)



안녕하십니까,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의장을 맡고 있는 아스토입니다.


숭실대학교 인권영화제는 숭실대학교 학생들이 주최하여 학내에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그럼에도 숭실대학교 측은 건학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행사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시켰습니다. 그 내막에는 외부 혐오세력의 방해 공작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굴복해버린 것입니다.


학생 없는 학교 없습니다. 학교라면 당연히,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학생을 지켜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는 혐오와 차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평등하게 대우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숭실대학교는 외부 혐오세력으로부터 숭실대에 재학 중인 수많은 성소수자 학생들, 그리고 그들과 뜻을 같이 하는 학생들을 지켜내기는 커녕, 그들의 정체성과 이념을 '기독교 정신에 맞지 않는 것'으로 송두리째 부정해버렸습니다. 차별과 혐오 앞에 놓인 학생들을 부정하고, 외면하는 것이 숭실대학교가 말하는 '기독교 정신'입니까.


올 한 해 여러 학교에서 혐오세력의 공격이 발생해 왔습니다. 동아방송예술대, 단국대, 부산대에서는 수많은 자보들과 포스터들이 혐오세력에 의해 찢겨졌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혐오세력의 행태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이러한 상황에 조금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학교 당국에 대한 실망감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곳 숭실대학교에서, 우리는 학교 당국이 혐오세력과 뜻을 같이 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이곳, 숭실대학교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32개 대학 내 성소수자 모임의 연대체인 QUV는 연대의 일원인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을 굳건히 지지하며, 현 사태를 야기한 숭실대학교 학생처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는 이러한 상황에 맞서 유관 단체들 및 뜻을 같이하는 학생사회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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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학생자치 탄압 및 소수자 차별 자행하는 숭실대학교 당국을 규탄한다!”


지난 9일 오전, 숭실대 학교본부는 [제1회 숭실대학교 인권영화제] 기획단(이하 기획단)에게 일방적으로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행사 시작이 불과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었다. 상영작은 김조광수-김승환 부부의 결혼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이 페어 웨딩>이었다. 이에 앞서, 일부 보수 기독교 세력의 거센 항의가 학교 당국에 쇄도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보수 기독교 조직의 압력에 굴복한 숭실대 학교본부

지난 7일,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cafe.daum.net/waitingforjesus)이라는 이름의 웹페이지에 ‘숭실대 인권 영화제 항의 동참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록되었다. 이 게시글은 총여학생회장의 성명과 연락처, 숭실대학교 부총장실, 교목실장, 교무처, 학생처 등의 전화번호를 소개하며, “항의전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실제로 그 이후, 총여학생회장의 휴대전화로 협박과 모욕을 포함한 수많은 항의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쇄도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8일, 숭실대학교 학생서비스팀 한성동 계장은 총여학생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원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 “여러모로 입장이 너무 곤란하다”며, “행사를 취소해줄 수 없겠냐”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그럴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음날인 9일 오전, 학교 측은 학생처장 명의의 공문(붙임 1)을 통해 장소사용 허가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학교 측이 이미 1개월 전에 허가(붙임 2)했던 인권영화제의 장소 사용을, 행사 불과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철회한 것이다.

보편적 인권의 가치가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가?

학교 측은 공문에서, “인권영화제의 내용이 우리 대학의 설립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이유라고 주장한다. [숭실대학교 인권영화제]는 여성, 장애인, 노동자, 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나아가 그들의 인권 감수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된 행사이다. 앞서 언급한 보편적 인권의 가치들 가운데 그 어떤 것이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지, 학교 당국은 대답해야 할 것이다.
그와 별개로, 학교 측 주장의 허구성은 다음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9월, 숭실대학교 인권영화제가 개막작으로 상영한 영화 <퍼스트 댄스>는, 미국에 사는 레즈비언 커플의 삶을 다룬 영화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당시 숭실대학교 총여학생회는, 동성애자 주교에 관한 영화 <로빈슨 주교의 두가지 사랑>을 상영하고 김조광수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바 있다. 이렇듯 지금까지 동성애를 다룬 영화를 상영했던 두 차례의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학교 측이 “기독교 정신”을 들어 행사를 방해하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차별선동세력의 조직적 개입에 소수자 인권은 뒷전으로

결국, 지난 두 차례의 행사와 이번 행사의 유일한 차이점은,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라는 가시적인 목표물의 존재 유무이다. 이들 부부가 공개 결혼식과 동성결합 소송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유명해짐에 따라, 반동적으로 차별선동세력의 공격과 핍박도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숭실대학교 당국은 성소수자에 대한 이러한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고 학내 구성원을 보호할 임무를 방기한 채, “기독교 정신”의 이름을 더럽히며 소수자 차별을 묵인하고 있다.

학생자치에 대한 명백한 탄압... 위기의 ‘학내 민주주의’

한편, 학생단위들이 직접 기획한 행사를 학교 당국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이번 조치는, 학생자치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자 학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다. [제1회 숭실대학교 인권영화제]는 숭실대학교 총여학생회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박래전열사기념사업회, 그리고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이 공동주최하고, 이외의 많은 학내 단위가 함께 만들어낸 행사이다.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학내 민주주의의 가치가 숭실대학교에 아직 남아있다면, 학교 당국의 이번 폭거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우리 기획단과 학생사회,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숭실대학교 당국은 소수자 인권 옹호의 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둘. 숭실대학교 당국은 학생자치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셋. 숭실대학교 당국은 이번 대관취소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2015년 11월 10일
숭실대학교 인권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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