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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언론보도

성공회대 총학생회장에 ‘커밍아웃’한 백승목 후보 당선

성공회대 총학생회장에 ‘커밍아웃’한 백승목 후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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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기사 전문

성공회대 총학생회장에 ‘커밍아웃’한 백승목 후보 당선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선거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 백승목 후보(사진 왼쪽)가 당선했다. 학생 대표 선거 과정에서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선출된 사례로는 2015년 김보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당선한 이래 6번째다. 

성공회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제32대 총학생회 보궐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백승목 후보(신문방송학 4학년)가 찬성 936표(70.27%)를 얻어 당선했다고 1일 밝혔다.

백승목 회장은 지난달 22일 성공회대학교 중앙선관위가 개최한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백 회장은 당선 후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해 학우, 학교와 끊임없이 소통해 무너진 학생사회를 다시 세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서로의 존재를 존중할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성공회대 32대 총학생회 선거는 입후보자 등록기한인 지난해 11월 30일까지 등록한 선거운동본부가 없어 무산됐다. 각 단과대학 학생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선거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보궐선거를 열었다. 

커밍아웃한 백승목 회장의 당선과 관련해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큐브(QUV)의 심기용 의장은 “대학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면서 “백 후보가 성수자임을 밝힌 후 성공회대 내에서 ‘커밍아웃 릴레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출마한 후보의 당선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5년 김보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처음 성소수자임을 공개하고 당선된 후, 같은 해 이예원 고려대학교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이 당선됐다. 지난해에는 한성진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 마태영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장, 장혜민 계원예술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당선됐다.